숭례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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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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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부장입니다.
다들 아실테지만, Seri forum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성식 님의 포럼 메일을 많은 분들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가입하셔서 생각꺼리를 아침마다 하나씩 얻는 것을 권합니다.  (혼자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겁니다 *^^)

오늘 아침에 읽은 이 글이 마음에 들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 (*포럼장 이성식님. 허락을 받기 전에 전재하는 점 사과 드립니다. 댓글을 남겨주시면 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가는소수/IT,기획,전략,조직관리,역량,리더쉽,CMM,PM,CRM,CIO - 시삽메일
[앞서가는 소수-짧은이야기] 문제에 직면하기
2010.07.26, 이성식

두 쌍의 부부가 요트 하나를 사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벤쿠버까지 항해하기로 했다. 여행 중반쯤에 태평양 어딘가에 이르렀을 때, 가장 가까운 섬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서 요트가 엔진 고장을 일으켰다. 두 남자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비좁은 엔진실로 내려가 엔진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엔진실은 무덥고 몹시 좁았다. 두 남자에게는 엔진이 마치 의도적으로 고장이 나서 수리를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 커나란 나사는 스패너로 아무리 돌려도 꼼짝하지 않았고, 작지만 매우 중요한 나사 몇 개는 손이 닿지 않는 미끈거리는 구석으로 달아나 버렸다. 구멍에서는 기름이 멈추지 않아 새어나왔다. 절망은 짜증을 불러와 이내 화로 변했으며 마침내 심한 분노로 폭발되었다. 남자 중 하나가 마침내 한계에 이르렀다. 그는 연장을 내동이치며 소리쳤다.


"좋아, 이것으로 끝이야! 난 떠나겠어!"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그는 자신의 선실로 가서 손을 씻고, 옷을 갈아입은 뒤, 가방을 챙겼다. 그런 다음 여전히 독기를 내뿜으며 멋진 양복을 입고 손에는 여행 가방을 들고서 갑판 위로 모습을 나타내었다. 그의 모습을 보고 두 여성은 너무 웃느나 요트에서 굴러 떨어질 뻔했다. 그 가련한 남자는 수평선 멀리까지 망망대해를 둘러보았다. 어디로도 갈 곳이 없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나를 깨닫고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졌다. 그는 얼른 몸을 돌려 선실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가방을 풀고, 옷을 갈아입은 뒤, 작업을 거들기 위해 엔진실로 돌아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아무데도 갈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갈 곳이 아무데도 없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달아나는 대신 문제와 마주한다. 문제들 대부분은 우리가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려고 하기 때문에 그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것이다. 요트의 엔진은 수리되었고, 두 남자는 가장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나머지 항해 기간 동안 함께 멋진 시간을 보냈다.


참고도서: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아잔 브라흐마, 이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