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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는 웁니다

2012.04.20 04:57 | Posted by 춘부장

 

 

처음 컴퓨터를 사용한 것이 중학교 1학년 ...깜장교복을 입고 어슬렁대며 ..

엔지니어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아타리 - MSX. 머신- - 금성 - 으로 시작된 '그 길..

 

하지만 전공은 문학..ㅠ,.ㅠ

 

10 cls  로 시작되는 초록색 빤빡이에 홀렸......

 

뭐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한동안 '전산'으로 밥을 먹게 되었으니..... 어찌되었든 인생에 보탬이 되었기는 했다.

 

 

 

 

오늘 집청소를 하느데, 구석에서 이상한 박스가 나왔다.

 

 

 

마이크로미디어사의 디렉터 5.

 

어이구..내가 미쳤지..소리가 절로나왔다.

 

 

 

 

 

당시돈으로 150여 만원.... 멀티미디어 오소링툴...을 사다니..

 

춘부장은 프로그래머도 / 디자이너나 멀티미디어 개발자 지망생도 아니었는데..도대체 왜?

 

청소년 때는 남들이 하는 건 모두다 하고 싶어서 그랬을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결국 '연필만 들고 다니는' 문학전공인데 왜???? 왜????

 

 

그땐 정말 몰랐다

 

 

부모님 '등골브레이커'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을

 

 

 

물론 디렉터를 구입할 때는 이미 아버지는 작고하신 뒤고, 어머니는 지병때문에 고생을 하며

춘부장과 여동생이 힘들게 살고 있을 때다.

 

 ............

 

 

정신 나간 춘부장....

 

 

 

 

어머니가 검정교복을 입던 날 - 중학입학기념'으로 컴퓨터를 사주셔서 중학-고등까지 사실

잘 놀았다.

 

그땐 정말 몰랐다.

 

그저 컴퓨터라는 걸 만지는 내 자신에게 '뻑'이 간건지....

 

아니면 '컴퓨터'를 하고 싶어서 (솔직히 게임기로 쓸 요량이었는데..) 였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무이....미안해요. 아버지 내가 바로 불효잡니더...소리가 절로 났다.

 

 

사실 검정교복을 입고 있던 그 시절부터  수년간  우리집 가세가 기울어지고.....

 

그후

 

여동생과 나를 키우시느라 어머니는 병이 있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계속하셨다.

 

손가락에 기스(흠집)만 나도 만사가 다 귀찮아 지는게 인지상정이라,...

 

어머니는 당신의 힘듬 보다 자식이 웃는게 더 좋으셨던 것이 틀림없다.

 

키보드를  치고 있는 나를 보면서 말씀하셨다.

 

좋으냐?

 

열심히 배워서 훌륭한 사람이 되야지.......

 

 

 

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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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부모님들의 자식사랑이 자연스럽다고 해도,,,,,

 

 

그걸 이제서야 깨닫는 바보 춘부장 ...

 

작고하신 부모님이 뵙고 싶다. ..ㅠ,.ㅠ

 

 

 

딱 한번만이라도... 엄마 손을 잡고, '엄마, 내가 엄마주려고 이거 샀다? 좋지? " 라고 말해보고 싶다.

 

 

어무이!!!!!!!!!!

 

다른 사람들을 나를 40줄에 들어선 아저씨로 보지만, 엄마가 살아계시다면 '내배 아파서 낳은 귀한 새끼' 라고 하셨을 것이다.

 

'내 강아지' 라고 불러주셨을지도 모르겠다.

 

 

딱 한번,

 

딱 한번 만이라도....

 

 

꿈속에서라도 뵙고 싶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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